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티 시장’ 크게 성장할 듯

세계시장조사기관들, 세계 티 시장 향후 10년간 두 배로 성장 예측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이 최근 앞다투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 티(Tea)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미국의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MR, Maximize Market Research)’에서는 오는 2029년까지 세계 티 시장이 약 2배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보았다. 이에 앞서 또 다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트랜스페어런시 마켓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도 세계 티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31년에는 지난 2021년 통계치보다 약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적이 있다.

MMR에 따르면, 세계 티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668.2억 달러였던 것이 연평균 성장률(CAGR) 6.6%로 성장해 오는 2029년에는 1045.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성장 요인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소비자의 인식과 가처분 소득의 증가, 그리고 소비 패턴의 변화를 들고 있다.

시장의 성장 요인에 대해서는 먼저 과거 커피에 익숙해 있던 젊은 세대의 소비자들이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해, 항산화 효능이 있는 폴리페놀계 성분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녹차, 홍차, 우롱차와 같은 티의 소비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여 주요 티 메이커들도 각종 유기농 티나 허브를 베이스로 하는 건강 효능이 높은 허브티나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향미의 플레이버드 티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세계 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티의 건강 효능에 대한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특히 항산화 성분과 폴리페놀 함유량이 높은 홍차의 경우는 전체 세계 티 시장에서 오는 2027년까지 4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효능이 높은 녹차의 경우도 연평균 성장률 9.8%로 동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티 소비 시장은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티 전문점을 방문해 구입하는 커머셜 시장과 각종 앱이나 온라인 통해 주문하여 가정에서 택배로 받아 소비하는 온라인 시장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소비 패턴의 변화도 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 시대에 자가 격리 속에서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이나 앱으로 티를 구매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전체 소비 시장에서 그 점유율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MMR에 분석 보고에 따르면, 동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 5.9%로 급속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다양한 선택지가 든 앱을 통해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티를 선택해 즐기는 성향과 온라인 티 유통업체의 할인 혜택과 제품의 신속한 배송이 맞물린 결과다.

이와 같은 세계 티 시장의 성장과 티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사단법인 한국티협회 정승호 회장은 “티에 대해서 과거 옛 음료라는 인식을 가졌던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티의 건강 효능에 대한 경험치가 쌓인 것이 티 소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오늘날에는 개성이 강한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지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티를 찾으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특히 최근의 젊은 세대들은 최신 트렌드와 전통적인 것을 함께 믹스해 즐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티 시장도 앞으로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약력

정승호 회장

사단법인 한국티협회 회장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원장